여름철 홀로 걸어보는 여행, 뚜벅이 여행객을 위한 순천 여행코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시원한 바다나 계곡 등 물놀이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무더위를 식혀 주는 물놀이도 좋지만, 인파 속에 파묻히기보단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조용하게 시간 보내는 휴가는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한화리조트가 준비했습니다. 법정스님이 머무셨던 암자까지 무소유길을 따라 홀로 걸어보는 코스! 숲길을 바라보고 걷기만 해도 충분히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곳이라 조용한 피서를 원했던 분들에게 제격입니다. 뚜벅이 여행객을 위한 순천 여름 여행코스, 함께 떠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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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숨길을 따라 홀로 걸어보자, 순천 무소유길


전라남도 순천은 최근 아름다운 경치와 잘 보전된 자연으로 재조명받고 있는 여행지이죠. 기차를 타고 전국을 누비는 '내일러'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자, 트렌디한 대학생들이 색채감이 느껴지는 예쁜 우정사진 찍으러 가는 곳이기도 하고요:) 여행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여행지들도 좋지만, 나를 찾아서 홀로 걸어보는 여행의 컨셉에 맞게 자연 속 호젓한 걸음 할 수 있는 장소를 알려드립니다. 순천역과 순천종합버스터미널 앞을 지나는 송광사행 버스를 타고 종점인 송광사에서 내리세요. 계곡을 사이에 두고 왼쪽 길을 택해 조금 걷다 보면 광원암, 불일암 가는길이라고 적힌 팻말이 나오는데요, 여기서부터가 바로 매력적인 무소유길의 시작입니다. 

순천 가볼만한곳 순천 여행코스 순천 걷기좋은 길 무소유길 불일암조용히 사색하며 걷기 좋은 무소유길

초입엔 살짝 경사진 길인가 싶은데 그곳만 지나면 평탄한 흙길입니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걸 느끼면서 폭신폭신 기분좋은 촉감에 이내 발걸음이 가벼워지는데요. 맑은 공기 마음껏 마시고 몸으로는 피톤치드가 뿜어내는 에너지로 초록샤워를 하면서 걷다 보면 울창한 나무숲이 드러납니다. 소담한 '무소유길'이라는 글귀와 함께, 무소유를 실천하며 사셨던 법정스님의 말씀을 새긴 문구들이 곳곳에 보여 숙연한 마음까지 들게 하죠. 이 길 위에서는 왠지 속세에서 시달렸던 스트레스와 욕심이 모두 날아가는 느낌인데요. 버리는 법과 채우는 법을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나지막한 경종을 울리는 걷기 좋은 길입니다. 

 

좁지만 다양한 코스로 연결되는 무소유길 (좌), 불일암으로 향하는 무소유길 코스 (우)


무소유길은 갈림길에서 연결되는 좁다란 흙길, 숲길 돌길을 따라 20여분간 걸을 수 있는데요. 그렇게 긴 산책코스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만 가 보시면 무소유길의 매력에 푹 빠질 거예요. 고요한 공기를 울리는 새소리와 청명한 느낌을 주는 바람까지,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랄까요? 소나무숲 다음에는 빼곡한 대나무숲길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특이하게 비가 쏟아질 때 걸어도 좋은 길이랍니다. 댓잎을 세차게 때리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우산을 부여잡고 걸어 보아도, 무소유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아서 산책을 피하지만 마시고, 순간을 즐기면서 한번 걸어 보세요. 법정스님이 뒷짐지고 느릿느릿 이 길을 오가셨을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나를 내려놓고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답니다.  


순천 무소유길 이용안내

  • 위치: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43번지 (순천버스터미널에서 111번 버스 타고 송광사공용버스터미널에서 하차)
  • 이용 안내:  061) 755-0107 (송광사 대표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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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가치가 느껴지는 고요한 산속 암자, 불일암


무소유길의 끝자락에 이르면 고요한 산 속의 암자 불일암의 초입에 닿게 됩니다. 반쪽이 활짝 열려 있는 대나무로 만들어진 문은 마치 어서 들어와 보라고 손짓하는 듯 해요. 경건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왠지 고개를 숙이고 까치발을 하고 들어가게 되는 이곳의 매력. 홀로 떠난 여행이어도 전혀 외롭지 않답니다. 불일암 앞마당에 올라서면 마당에 빗질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로 깔끔하고 깨끗한 모습입니다. 불일암은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하다 2010년 열반하신 법정스님이 1975년 중건하셨는데요. 스님께서는 이곳에 머물면서 무소유, 선가귀감, 서있는 사람들, 물소리 바람소리 등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된 수필집과 역서들을 집필하셨다고 해요

순천 가볼만한곳 순천 여행코스 순천 걷기좋은 길 무소유길 불일암 암자한적하고 소박하지만 깨끗하게 정리된 불일암 전경

불일암에서 걸음을 잠깐 멈추고 잠시 쉬어가면서 자연경관도 감상해 보고,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대해 깊게 한 번 생각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넘쳐나는 상업주의와 물질만능주의 세태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법정스님의 가르침. 굳이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말씀이 많은데요. 스님이 말씀하신 무소유란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없는 것은 욕심내지 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불일암 앞마당 후박나무 아래에 자그마한 울타리 하나로 이곳에서의 인연의 흔적을 남겨 두셨는데요, 유심히 보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칠 정도로 소박하답니다. 

 

자연과 맞닿아 있는 불일암의 모습 (좌), 법정 스님 계신 곳 (우)


뿐만 아니라 법정스님이 17년간 머무신 암자인만큼 곳곳에는 스님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스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의자 위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책갈피와 간단한 간식거리가 준비되어 있을 때도 있어요. 나무 아래엔 주전자에 담긴 식수와 컵이 있어 더운 여름 목을 축일 수도 있고요. 여러모로 불일암을 찾은 이들에 대한 따스한 배려에 감동하게 된답니다.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책 한 권 챙기시고,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여 고요하게 머물다 가는 것 잊지 마세요. 


불일암 이용안내

  • 위치: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43번지 조계산 송광사 내
  • 이용 안내:  061) 755-0107 (송광사 대표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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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권이 꼽은 인생 최고의 국밥, 건봉국밥


유난히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유명한 전라도 중에서도, 순천역 근처에 위치한 건봉국밥에서는 스타셰프 에드워드 권이 "내 인생 최고의 국밥"이라고 극찬한 바로 그 순대국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후에 입소문이 자자하게 나서 순천을 찾는 여행객들이 으레 들렀다 가는 맛집 명소가 되었지요. 입구에 들어서면 할머니들의 정겨운 인사가 반겨줍니다. 커다란 솥에 끓이는 국밥에서 뽀얗게 올라오는 김과 맛있는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죠. 시장골목의 오래된 국밥집이라 내부가 그리 넓지는 않지만, 소담한 실내에 왠지 더 국밥 맛이 궁금해지고 기대될 거에요. 

순천 맛집 순천맛집 순천 가볼만한 곳 인생국밥 순대국밥 추천고소한 국물에 양념장 풀어 쫄깃한 순대와 함께 한 입

아무리 맛집이라 해도 음식은 직접 먹어봐야 아는 법! 머릿고기와 내장이 모두 들어간 일반 국밥, 내장이 제외된 머리국밥, 순대만 들어간 순대만국밥 등 취향껏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주문을 하면 이내 뽀얀 국물에 감칠맛 나는 빨간 양념장 한 스푼, 송송 썰어 올린 파가 듬뿍 올려진 국밥이 나옵니다.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는 국밥 (좌), 정겨운 시장 입구의 가게 간판 (우)


진하게 우러난 국물에 양념장을 풀어 잠겨 있는 쌀밥과 함께 크게 한 입 먹어보면, 왜 인생국밥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시골 인심과 할머니들의 손맛이 느껴지는 쫀득한 순대의 맛도 일품이고, 비린내 전혀 없는 머릿고기와 신선한 내장도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게다가 아랫장 5일장날 (2일, 7일)에 맞춰 찾으면 시장구경은 덤이랍니다. 


건봉국밥 이용안내

  • 위치: 순천시 장평로 65
  • 이용 안내: 061) 752-0900
  • 주요메뉴: 순대국밥 (7,000원) / 머리국밥 (7,000원) / 콩나물국밥 (6,000원)


도시를 벗어나 나를 돌아보며 여유롭게 걷기도 하면서 의미있는 시간으로 채우는 휴가, 어떠신가요? 순천에서 머리와 마음이 정화되는 힐링여행을 즐긴 뒤에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바다생물들과 느긋한 하루 보내셔도 좋고요. 순천 조계산이 품은 고요한 숲길과 무소유길을 따라 불일암으로 향하는 길, 혼자 걷기 참 좋은 길입니다. 이번 여름 홀로 생각 정리할 수 있는 호젓한 여행지를 찾으신다면 순천으로 떠나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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